1. 개요

언어는 일상생활과 대인관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의사소통의 방법입니다. 언어는 태어났을 때부터 있는 것이 아니고 자라나는 과정에서 아동이 속한 문화나 민족의 고유한 언어를 배우게 마련입니다. 대개 만 1세가 되면 한 두마디 단어 특히 '엄마'라든가 '맘마' '까까' 등 단일 단어로 시작하여 2세~3세에 이르는 동안 놀랄 정도로 단어가 늘어나면서 문장을 구성할 수가 있고, 만 3세쯤이면 어른들이 사용하는 문장 구조나 순서를 습득합니다. 따라서 만 2~3세가 되어도 언어로서 자기 의사를 표현하지 못하는 아이의 경우 언어발달에 이상이 있지 않나 의심을 해야 합니다. 여기서 잠시 생각해야 할 것은 언어만이 의사소통 방법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우리가 의사소통을 할 경우 언어 아니고도 몸짓이나 표정, 태도로 상대방의 의향과 하고 싶은 의사를 알아낼 수 있습니다. 즉 언어는 의사소통의 일부이지 전부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예를 들면, 정식으로 말을 하기 시작하는 한 살 이전이라도 부모는 한 살 이전의 아기들의 원하는 바와 하고 싶어하는 바를 비언어적인 의사소통 방법으로 할 수 있습니다. 의사소통의 더 많은 부분은 비언어적인 방법으로 이루어집니다. 이것은 언어가 발달하기 전에도 그렇고 언어발달 이후에도 많은 의사소통은 비언어적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언어발달이 늦는다고 해서 의사소통 자체가 안된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다음에 생각할 점은, 언어는 언어만의 능력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고 대인관계 발달과 지능-인지발달과 밀접히 관련하여 자기 생각과 뜻을 전하는 수단으로 발전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말이 늦거나 말을 못하는 경우 그 원인은 매우 다양합니다.

2. 동의어

질병명 : 의사소통장애, 발달성 언어장애 동의어 : 발달성 언어장애, 말이 늦트이는 아이, 실어증

3. 정의

발달성 언어장애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집니다.

1. 표현성 언어장애 언어에는 다른 사람이 말하는 것을 이해하는 측면(수용성 언어)과 그것에 적절히 대응하고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 측면(표현성 언어)의 두 가지로 나눕니다. 그런데 어떤 아동은 지능은 정상이면서 말을 이해는 하는데 표현이 안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표현성 언어장애라고 합니다.
2. 수용성 언어장애 수용성 언어장애란, 듣는 말을 수용하여 이해하는 과정에 문제가 있는 아이들을 지칭합니다.

4. 증상

1. 표현성 언어장애의 증상 부모가 말을 하거나 주위사람들이 하는 말의 뜻은 알면서도 무엇을 하라고 지시하였을 때, 그것을 충분히 알아듣고 심부름을 하거나 치우거나 행동으로 옮길 수는 있지만, 말로서 대답을 하거나 자신의 의사를 언어로 표현하지 못합니다. 물론 이런 아동들은 비언어적인 손짓 발짓으로 혹은 표정으로 부모에게 요구하는 데는 지장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여러 가지 상황에 눈치가 있고 칭얼대거나 손짓 발짓으로 자기 의사는 표현할 수 있는 아이들입니다. 이런 아이들이야말로 흔히 말하는 '말이 늦게 트이는 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표현성 언어장애를 가진 아이들은 몇년 늦기는 하지만 일단 말을 시작하면 비교적 정상적으로 발전하는 수가 많습니다. 그러나 일부는 말을 시작하면 발음이 좋지 않거나 단어를 배우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수가 있습니다. 표현성 언어장애를 가진 아이들은 비교적 행동 문제가 적으며 기타 지능, 신체발육에 지장에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2. 수용성 언어장애의 증상 남의 말을 이해하는 것이 어려워, 타인과의 언어적 의사소통을 하기 힘든 증상을 보입니다. 그러나 비 언어적인 지시, 손짓으로 무엇을 하라든가 부모님에 표정이나 태도로써 감정을 표시하거나 지시하는 것 등은 잘 이해를 하고 이에 대하여 반응을 보입니다. 같은 지시라도 손짓 발짓을 하지 않고 말로만 하면 알아듣지 못합니다. 수용성 언어장애 아동은 표현성 언어 문제를 함께 가지고 있게 마련입니다. 즉 이해를 못하기 때문에 표현하는 것도 늦어지고 힘들어 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수용성 언어장애 아동은 표현성 언어장애아동을 겸한 혼합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언어적인 의사소통을 이해하지 못하므로 생활에도 지장이 있을 뿐만 아니라 기초적인 학습에 상당한 지장을 초래하게 마련입니다. 따라서 표현성 언어장애보다 상황이 훨씬 심각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수용성 언어장애의 일부는 타인과의 의사소통을 이해하기 힘들어서 자연히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는 경향도 있습니다. 언뜻 보아 자폐증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부모와의 관계 형성이 이루어지고 놀이도 다양하다는 것이 자폐증과 구별되는 점입니다.

5. 원인,병태 생리

말이 늦거나 말 못하는 문제의 종류와 원인 말은 인간의 발달상에 있어서 가장 특유의 능력이며, 이는 여러 가지 능력이 모아졌을 때 발달할 수 있으므로 대다수의 언어발달 지연이나 언어 문제는 다른 문제의 표현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1. 정신지체 정신지체란 모든 영역에서의 발달이 늦는 아동으로, 신체발육, 지능발육, 행동발달면에서 모두 늦어지고 특히 인지발달의 지연은 언어발달 지연을 수반하게 합니다. 예를 들면, 아동이 전체적인 발육과 지능이 늦어지는 경우 겨우 두 살 때나 한마디를 할 수 있게 된다면, 이것은 언어만 늦어지는 것이 아니고 모든 발육이 그만큼 뒤처지는 것입니다. 전체 발육이 늦는 경우 즉 정신지체는 인구의 3% 정도가 이에 해당하므로, 언어발달의 문제에 가장 흔한 원인은 정신지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청각장애(벙어리, 농아) 청각 발달(듣는 것)과 밀접히 관계가 있어서 청각에 이상이 있는 아동, 특히 완전 귀머거리나 혹은 심각한 청각이상으로 잘 들리지 않는 경우에 언어발달은 뒤처지게 마련입니다. 물론 이런 아동은 생후 초기부터 소리에 반응이 없거나 못 알아듣는 것을 곧 알 수 있습니다. 청각에 이상이 있는 아동은 언어 자체에 지장은 있어도 기타 눈치나 시각자극으로 주위를 살피고 비언어적인 방법으로 자기를 표현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의사소통을 못하는 아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3. 뇌손상 및 기타 신경학적 질환에 수반되는 언어발달 지연 태어났을 때부터 뇌손상을 많이 받았거나 경련성 질환(간질) 또는 뇌종양 같은 뇌질환의 경우 언어발달이 지연되거나 발달이 되더라도 혼란스럽거나 힘든 때가 많습니다. 말하자면 뇌질환의 2차적인 결과로 언어발달이 늦어지는 경우를 말합니다.
4. 자폐장애 및 기타정신질환의 경우 자폐증을 가진 아동은 자폐 증상의 일환으로서 언어발달 및 의사소통 기술이 매우 늦어지거나 거의 발달하지 않습니다. 자폐증의 경우는 언어발달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고 말하고 싶은 동기까지도 발달하지 않고 사람을 피하기 때문에, 언어발달의 지연이나 문제는 전체 의사소통의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자폐 아동은 정도의 차이가 있어도 모두가 심각한 언어발달 지연이나 언어사용의 혼돈을 볼 수가 있습니다. 이렇게 심각한 자폐장애 이외에도 심한 행동장애 아동, 주의력 결핍-과잉운동장애 아동들에서도 흔히 언어발달의 지연이나 혼동을 볼 수가 있습니다.
5. 경험과 자극부족 등 환경적 요인 이상의 특별한 의학적 이유 없이도 환경적으로 무슨 원인이든 언어 자극이나 여러 가지 경험이 부족하게 되는 경우 언어발달은 늦어지게 마련입니다. 언어발달은 어머니와의 관계나 주위로부터 여러 가지 언어자극을 받고 충분한 교육적인 자극하에서 발달되게 마련인데, 어머니의 우울증, 아동학대 또는 방임, 돌보아 주는 사람이 없거나 너무 여러 명이 성의 없이 돌보아 주는 경우 등 다양한 자극부족 상태에서는 발달이 늦게 마련입니다. 이러한 경우 그 원인 요소가 빨리 발견되고 교정이 되면 언어발달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수가 많습니다.
6. 특수 발달성 언어장애 지금까지 1차적으로 특별한 원인이 있어서 이에 수반하여 언어발달이 늦는 경우를 예로 들었지만, 어떤 아이들의 경우에는 특별히 문제될 만한 질병이나 원인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말이 늦거나 언어의 발달에 문제가 두드러지는 아이를 볼 수 있습니다. 우리 주위에 흔히들 '말이 늦게 트이는 아이' '아버지도 네 살이나 돼야 말을 시작하였다.' '말을 전혀 안하던 아이가 다섯살때쯤 시작하였는데 봇물 터지듯 매우 잘하였다' 등의 표현들이 있고 이러한 것 때문에 심각한 언어발달에 장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늦게서야 전문가를 찾아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른 원인에 의하지 않고 말 자체가 뚜렷한 원인 없이 늦어지거나 문제가 되는 경우 발달성 언어장애라는 용어를 사용하며, 이런 아이들의 특성은 '언어발달 이외의 발달은 비교적 정상적'이라는 것입니다. 즉 신체적인 발육이나 지적인 능력은 비교적 정상 범위에 속하고 있으나 언어만이 특별히 늦어지는 경우를 얘기합니다.

6. 진단

언어발달 문제는 이상과 같이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서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일단 언어적인 발달이 늦어지는 경우, 예를 들어 돌 전후가 되어도 이름을 불렀을 때 반응을 안 보인다거나 한 두 단어의 말도 못한다거나, 두 돌, 세 돌까지도 단어의 상당한 습득과 기본적인 문장을 통한 의사소통을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에는 빠른 시일 내에 전문가를 찾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소아과나 소아정신과 등 아동발달의 여러 가지 문제에 경험이 많은 의사를 찾아가서 일단 의학적인 문제에 이상이 없는지를 확인하고 필요하면 언어평가, 지능평가, 심리평가 및 신경학적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1차적으로 신경학적 검사, 뇌검사 등에 이상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고 정신의학적 검사를 통하여 자폐증이나 기타 정신과적 문제 또는 환경적인 요소에 의한 것인지 배제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저러한 원인과 종류가 배제되면 이때 발달성 언어장애로 진단할 수 있고, 이것이 표현성 장애인지 수용성 장애인지를 감별하여야 합니다.

7. 경과,예후

언어발달 문제는 이상과 같이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서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일단 언어적인 발달이 늦어지는 경우, 예를 들어 돌 전후로 이름이 반응을 안 보인다거나 한두 단어의 말도 못한다거나, 두 돌, 세 돌까지도 단어의 상당한 습득과 기본적인 문장을 통한 의사소통을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에는 빠른 시일 내에 전문가를 찾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소아과나 소아정신과 등 아동발달의 여러 가지 문제에 경험이 많은 의사를 찾아가서 일단 의학적인 문제에 이상이 없는지를 확인하고 필요하면 언어평가, 지능평가, 심리평가 및 신경학적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1차적으로 신경학적 검사, 뇌검사 등에 이상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고 정신의학적 검사를 통하여 자폐증이나 기타 정신과적 문제 또는 환경적인 요소에 의한 것인지 배제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저러한 원인과 종류가 배제되면 이때 발달성 언어장애로 진단할 수 있고, 이것이 표현성 장애인지 수용성 장애인지를 감별하여야 합니다.`

8. 합병증

9. 치료

언어발달 지연이나 문제의 치료는 정확한 종류의 진단에 따라 다르게 마련입니다. 우선, 언어 문제가 다른 문제에 증상이나 2차적인 현상으로 일어난다면 1차적인 원인, 정신지체, 청각장애, 자폐증 등의 치료와 교육이 우선적이며 언어 치료는 그 일환이 될 것입니다. 발달성 언어장애의 경우에는 언어 치료가 주된 치료입니다. 언어 치료는 언어 치료사로서의 자격을 갖춘 사람이 개인 내지 소그룹 지도를 통하여 이루어지며 장기간에 걸쳐 꾸준히 하여야 합니다. 부모가 해야 할 일 언어의 지연이 발견되면 부모님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은 우선 집안 환경이나 부모와 자녀간의 관계로 보아 언어적인 자극이 부족하였는지, 무슨 이유로든 환경적인 원인들, 예를 들어 애정의 결핍이나 방임 등이 있었는지를 확인하여야 합니다. 만일 환경적인 요소가 크다면 부모의 입장에서는 이를 교정하는 노력이 절대 필요하며, 가벼운 언어지연에 있어서는 이것만으로도 충분할 수가 있겠습니다. 그러나 많은 경우 부모님의 노력만으로 되지 않으며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다고 해도 그것만으로 충분하지 않고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 집에서 어떻게 언어를 지도할 것인가를 배우고 일상 생활과 가족과의 관계 속에서 충분한 언어자극은 물론 부모의 특별한 관심과 노력이 요구됩니다. 부모의 입장에서는 1차적으로 소아정신과 전문가를 찾아 원인과 문제를 밝히고, 필요하면 의학적인 치료와 도움을 받고, 2차적으로는 특수교육이나 언어 치료의 도움을 받고, 일반 학교에 가는 경우에는 일반 교사들과의 밀접한 협조와 노력을 요하게 됩니다.

10. 예방법

11. 이럴땐 의사에게

만1~2세에 언어발달이 늦다는 것이 발견되면 곧 바로 소아정신과 의사나 기타 발달전문가를 찾아 원인 진단을 하여야 합니다. '늦는 수도 있다', '집안에 내력이 있으니까' 하면서 늦게 상담하면 효과적인 조기치료를 놓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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